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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6일 [현장인터뷰] 인터넷 중독 연구소 이형초 센터장 인터뷰 심리상담센터 감사와기쁨 2014.03.14
스물여섯번째 인터뷰.  이형초 심리상담센터, 이형초

I. 해당 업무의 본질 이해하기
 
1.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내용 
저는 임상심리를 전공했고,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 센터의 특성상 상담 및 평가를 하는 것이 저의 주요 업무입니다. 또 제가 전공하는 것이 인터넷 중독이다 보니,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해 인터넷 특강을 하기도 하고,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합니다.

2. 업무 현황
아주 급한 상황에는 9시에 상담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드문 편이에요. 급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담은 10시에 시작이 됩니다. 9시에서 9시 반 정도에 출근하고, 중요한 메일이 있는지 체크 후 그 날의 상담을 진행합니다. 한 케이스 당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다음 상담 사이에 쉬는 시간은 10분 정도 있을 때도 있고, 상담이 연속해서 진행되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도 상담은 계속 진행이 되고요. 중간 중간 시간이 있는 날에는 메일 체크나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됩니다. 상담 외의 업무는 슈퍼비전(같이 근무하는 수련중인 선생님과 진행하는 심리 검사에 관한 수퍼비전. 한 케이스당 두 세 차례 진행이 되고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소요가 됩니다)이 있고 일주일에2번은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 저널 리딩을 합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면 오후 10시나 11시쯤 퇴근하게 됩니다.

3. 필요 역량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심리학적 지식이 있어야 되겠지요. 전문가 자격증도 필요하고요. 내적으로는 성실함이 요구됩니다. 내담자들을 상담하려면 상담자 자신이 행복하고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불안에 대한 내구력도 있어야 하고 학문적인 열정 역시 필요합니다. 특별히 상담심리에서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대상인 ‘인간’을 이해하려는 마음, 선하고 따뜻한 마음입니다. 나아가 공익에 대한 생각 역시 있어야 하겠지요.
현재 분야에서 유능하게 인정받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은 자격증입니다. 상담심리 전문가, 임상심리 전문가 자격증도 있고 중독심리전문가 자격증은 이번에 새로 생긴 자격증이고요. 자격증 자체가 치료 경험, 수련 경험, 연구 경력 등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들이 많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II. 직업으로서의 특성 살펴보기
 
4. 업무 환경
일주일에 닷새,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근무합니다. 어떻게 보면 출퇴근이 자유로운 편이지요. 가끔 저녁 늦게까지 근무할 때가 있지만 그건 상담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연구와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연봉은 어느 직업이나 그렇듯 개인이 열심히 하는 만큼 달라지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5일 내내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틀 정도는 외부 강의도 있고 프로젝트도 병행하기 때문에 가변적입니다.

5. 보람과 어려운 점
어려운 점: 아무래도 상담이나 치료를 하다 보면 내담자에 대한 파악을 늘 잘 할 수만은 없어요. 예기치 못한 내담자의 응급 상황이 생길 때가 가장 힘들지요. 가령 내담자가 전화가 와서 "죽고 싶다"라고 말한다든지, 자살할 거라고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청소년 상담의 경우엔 가출을 하는 상황이 있기도 하고요. 그런 경우엔 제가 내담자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나 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해요. 혹은 가정 폭력 같은 위험한 상황에 있는 내담자를 위해 상담자로써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들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 힘들지요. 또 청소년 상담이 타 상담에 비해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늘 핸드폰을 가까이에 지니고 있습니다. 자다가도 연락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런 면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보람: 앞서 말한 어려운 점과는 반대가 되겠지요. 예를 들어 부부간 관계가 매우 안 좋았던 내담자가 관계가 회복되어 가정을 꾸려 화목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고요. 매우 힘들어 했던 내담자가 많이 편해져서 자기가 원했던 목표대로 건강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소식을 접한다든지, 비합리적인 생각에 얽매여 있던 내담자가 "선생님, 제가 그 동안 생각해왔던 것이 정말 아니었던 것 같아요."라며 생각을 바꿀 때,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 매우 보람 있어요.
 
III. 진로 준비 과정 알아보기
 
6. 진로선택 경로
1)현재 일을 하기까지의 관련 이력
우선 저는 임상심리학을 전공했고,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병원에서 수련과정을 쌓았습니다.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며 답답함을 느껴 대학 학생생활 연구소로 옮겼고 3년 근무 후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상담센터를 5년간 운영했었고, 대학연구교수로도 재직하다가 지금의 센터를 열었습니다.
2) 세부전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심리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춘기 시절에는 전혜린의 영향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크게 보면 제 개인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고, 그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었어요.
3) 현재 직업(직종) 선택의 계기
특별히 임상심리를 공부하게 된 계기라든지 사건은 없었습니다. 저는 심리학을 공부할 때부터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었습니다. 그 외 다른 분야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4) 직업 모델이나 멘토가 있었는지 등
직업 모델은 찾고 싶었지만 딱히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후배들에게 제가 그런 모델, 멘토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7. 진로 준비과정에 대한 조언
학점도 물론 중요하고, 대학원 진학도 중요하지만, 저는 심리학 전공자들이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처럼요. 혈기왕성한 시기에 봉사활동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 만나보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심리학의 주된 주체는 인간이니까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간에 대한 선한 마음을 가지고, ‘내가 심리학을 전공함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사회가 좋아지는 데 기여하겠다’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분야의 어느 직종이 되었든, 빨리 자신의 목표를 찾아 세워 그에 따라 준비를 일찍부터 하는 것이 물론 좋겠지요.

1) 경력, 학위, 경험 및 기타사항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임상심리를 전공하고 그 후에 상담심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심리를 공부하면서 힘든 케이스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일반인들 중에서도 환자 군에 속하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변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상담심리만 전공하는 것 보다는 임상심리를 먼저 공부하고 상담센터를 열었던 것이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 해당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방법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실재적인 정보를 많이 얻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학회 차원에서 연차대회 할 때 학부생이라든지, 꼭 학부생들에 국한되지 않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들도 지원한 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으니까요. 현장에 있는 심리학자들이 각각의 분야에 대해서 설명하고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그런 기회가 주기적으로 있다면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IV. 심리학과 직업세계
 
8. 현재 업무와 심리학
물론 모든 전공수업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박사과정에서 공부한 여가심리학을 들 수 있겠네요. 중독을 전공하다 보니 사람들이 술이나 도박 외에 자신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무지하다는 걸 느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노는 것에 대해 일면 죄책감까지 느끼는 편이지요. 어쨌든 저는 여가심리학이 제 분야의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일상생활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쉽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자녀를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에 조언을 줄 수도 있고요. 학습에 관련한 문제라든지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요. 일상의 전반적인 문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9. 분야 전망
블루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복잡해지고. 도움을 받고 싶어하니까요. 외국 영화를 보면 생활에 불편함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심리학자 만나봐라" 하는 등의 대화가 일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도 이렇게 점차 인식이 바뀌고 있고 수요가 늘고 있고요. 사람들은 아직 정신과에 대해서는 편견과 거부감이 있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는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요. 또 인터넷 같은 정보통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소외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소외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요. 특히나 중독의 문제는 간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심리학 자체가 좋은 학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리학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요. 비전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말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 꿈이 있다고 생각한 분야를 열심히 파고들면 취업이라는 문제도 해결이 되는 건 당연하니까요. 덧붙여 기존에 만들어진 자리에 가려고만 하지 말고 파고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본인이 뜻을 세워 쭉 나가면 원하는 것,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고려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박사 (임상심리학 전공: 문학박사)
성신여대 가족건강복지센터 연구교수 역임
고려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 부설 호연 심리상담센터 공동대표 역임
현 ) 이형초심리상담센터 대표 / 인터넷 중독 연구소 소장
임상/상담/건강/중독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
정신보건임상심리사1급(보건복지부)

출처 : 한국심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