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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8월 부모와 자녀의 거리는? 이형초 대표 2010.08.03
                                                          부모와 자녀의 거리는?
  부모와 자녀는 일촌입니다. 아이들이 하는 블로그에서 가까운 사람들을 칭할 때 일촌 맺기 라고 하지요. 부모와 자녀는 거리를 따질 수 없는 혈연관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와 부모 사이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어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자녀는 ‘엄마 때문에 이렇게 됐어’ ‘아버지는 보기도 싫어. 해 준 게 뭐 있다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야.’ ‘잘되면 자기 탓, 못되면 부모 탓’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모는 언제까지나 자식에게 끊임없이 희생하고 주어도, 주어도 모자란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녀를 바라봅니다. 어떤 부모도 자녀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자녀를 슬프게 하려는 마음을 가진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 부모가 자녀였을 때 부모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 상처로 인하여 건강한 부모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많은 심리서적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늘 감사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감사할 줄 알고 어른들을 보면 인사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자주 말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친절이나 행동에 쉽게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늘 타인을 비난하고 헐뜯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자녀 역시 부모가 보여 준 세상의 안경으로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소중하게 알고 자녀의 행동이나 마음을 읽고 가능한 공감하고 다독여주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공부와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하여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 할 때도 ‘공부한다면~ 모든 것이 괜찮아’ 논리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 시험 때는 누구든지  방문해서는 안 되고,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에는 아버지가 직장에서 돌아오셔도 인사하지 않아도 되고, 어머니는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하십니다. 그래서 아이는 한 번도 자기 방을 청소한 적도 없고 양말이나 속옷을 세탁한 적도 없고, 밥을 차릴 때 숟가락 하나 식탁에 놓아 본 적도 없이 성장하는 가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친절 속에는 독이 있습니다. 모든 의무에서 면제해 주는 대신에 아이의 마음이나 의사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공부를 위해서라면 친구와 노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고, 아이의 마음이 우울하거나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고 목표하는 그 학교에만 입학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원하는 것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아이를 설득하기도 합니다. 자녀도 한 때는 부모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신도 그렇게 될 것 이라고 믿지만 실제 그런 시간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나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모에게 불만을 갖게 되고, 자신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거나 부모를 대리 만족시키는 대상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부모는 자식에게 보다 더 편리하고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려는 욕심이라는 것을 자녀가 알기에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없고 반감만 갖게 되고 부모가 자신을 위해 얼마나 희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마움이나 감사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간에는 건너기 어려운 거리가 생기고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답답함을 느끼고 일촌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일촌이 아니라 부정적 의미의 무촌이 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의 부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목표를 앞세우기 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일 줄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어진 현실을 수용하도록 키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선적으로 부모가 그러한 삶의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교육이 될 것입니다. 날씨는 덥지만 시원한 수박을 놓고 둘러 앉아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가정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    형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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